텐진 효탄스시 회전초밥 방문 후기
후쿠오카에 방문하시는 관광객들 중 가성비만 갖춘 흔한 스시집보다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현지의 다양한 네타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러한 니즈를 골고루 잘 소화시켜주는 것이 후쿠오카 텐진의 효탄스시라고 할 수 있다. 개업 초기 기세 좋게 메뉴판을 제작 할 때와 다르게 몇몇 메뉴는 상시 sold out으로 표현해두는 경우도 많은데, 이곳은 큼지막한 메뉴판을 넘어 벽면과 입간판에 추가로 제철 스시들을 홍보할만큼 다양한 주문 선택지를 갖고 있다. 또한 이렇게 현장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 뿐만 아니라 포장 할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의욕적으로 장사를 하시는 태도가 많은 분들에게도 감동을 준건지 현지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기꺼이 오픈런 뿐만 아니라 수십분의 웨이팅도 거뜬히 감내하기도 한다. 효탄스시는 일반 단독 로드매장으로 존재하는 본점도 있고 솔라리아 프라자 지하에 보다 캐쥬얼한 분위기의 효탄스시(회전초밥) 매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회전 초밥 기계는 없지만 원하는 스시를 모바일로 편하게 주문하며 다양하고 속도감 있게 먹을 수 있는 효탄스시(회전초밥) 매장이 낫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가성비와 함께 일본 전문 스시집 특유의 다양한 메뉴까지 갖춘 효탄스시(회전초밥)의 실제 방문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추가로 주말의 오픈런에 대한 경험도 공유하고자 하니 후쿠오카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 되시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구글 맵상의 좌표도 남기니 정확한 위치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TRMjipj6kBPWc48d9
효탄스시(회전초밥)-솔라리아지하2층 · 일본 Fukuoka, Chuo Ward, Tenjin, 2 Chome−11−3 ソラリアステー
★★★★☆ · 회전초밥집
www.google.com
웨이팅 후기
방문했던 날이 토요일 주말의 오픈 시점이었는데, 정확히 오픈 30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 웨이팅 대기열은 가득 찬 상태였고 그 다음 대기열인 에스컬레이터 아래에도 3~4줄 정도는 이미 선점된 상태였다. 매장은 20여석 정도의 규모였기 때문에 한번에 들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았고 실제로도 3~4팀정도를 밀어낸 후에 입장 할 수 있었다.
오픈 시간이 되기 전에 친절한 점원이 몇명씩 방문했는지 순차적으로 체크를 하고 큰 짐이 있는 손님들은 따로 확인하여 카운트쪽 공간에 짐을 정리해주기도 했다. 실제로 첫 입장 손님이 퇴장 할 때까지는 회전 초밥의 특성상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30분 정도가 지난 후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오픈 전부터 기다린 시간을 합산하면 대략 한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가급적 첫 입장을 노리고 보다 일찍 도착하시는게 물리적인 시간과 함께 정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되었다.
혹시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40~50분 정도 일찍 오셔서 앉아서 기다리며, 첫 입장을 노려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
매장 내 전경
기본적으로는 물티슈와 젓가락 외에 녹차 티백이 하나씩 제공된다. 정면의 온수기를 활용하여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주문은 모바일 오더라는 QR코드를 제공해주는데, 가볍게 촬영하여 웹상으로 한글을 보며 편하게 주문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번에 6개의 메뉴를 주문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어색해도 나중에는 6개씩 고르고 주문한 후 이어서 주문하는 것이 익숙해진다.
메뉴 주문
우선 시작은 약한 풍미와 담백한 스시로 하는 것이 국룰임을 알고 있지만 손질하고 계시던 광어 지느러미를 보니 주문을 안할 수 없었다. 작은 크기의 레몬 슬라이스와 소금이 기름진 광어 지느러미, 탱글한 식감과 잘 맞아서 좋았다.
연어는 무난한 맛과 풍미였고 참치 중뱃살은 정말 작지만 임팩트가 있었다. 입에서 녹는다 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부드럽고 기분 좋은 기름이 있었다. 가격의 압박(?)만 없었다면 정말 여러점 먹고 싶었지만 잘 참았다.
한국의 스시야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 생선인 샛줄멸이 보여서 주문해보았다. 샛줄멸은 간단히 찾아보니 청어과의 생선으로 설명되어 있었어서 큰 기대감은 없었는데, 위에 올린 쪽파와 생강처럼 보이는 토핑이 느끼함도 잡아주어 꽤 맛있게 먹었다. 도전정신이 있으신 분이라면 경험상 시도해보셔도 실망 없으실 것 같다.
구운 붕장어는 자료 조사 시 워낙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초반에 주문해보았는데, 온도감이나 식감이나 간 등 모두 좋았다. 구운 붕장어는 꼭 주문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금눈돔도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네타이기 때문에 주문해보았다. 한눈에 보기에는 참돔의 껍질과 비슷한 비쥬얼이었고 연한 적색의 색감이 임팩트가 있었다. 다만 식감은 꽤 탱글탱글한 느낌이라 좋았지만 풍미 자체는 그냥 그랬다.
우니는 한눈에 보기에도 아주 신선했고 많지 않은 양이었지만 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명란이나 게내장 모두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스시라 주문을 안할 수 없었다. 명란은 생각보다 많은 양을 올려서 약간 짜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다만 밥이랑 오래 씹으면서 적절히 잘 조화되는 것 같아서 나름 괜찮았다.
게내장은 누군가가 손질해준 게를 먹는다는 생각에 주문하면서도 기대가 컸는데, 게내장과 게살이 올라간 화려한 비쥬얼 대비 맛은 그저 그랬다. 다만 게딱지의 내장을 먹을 때 만큼은 아니어도 게내장 특유의 풍미는 잘 느껴졌다.
쥐치는 한국에서 횟감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어떤 맛인지는 알고 있었는데, 쥐치 간이 함께 올라간 비쥬얼에 이끌려 주문했다. 다만 쥐치 간의 풍미도 생각보다 약하고 함께 올라간 매운 양념의 맛이 강해서 밸런스가 안맞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으면 한 피스 더 주문하려고 했지만 한 피스만 시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곳의 날치알도 주황색으로 염색된 것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좋은 식감과 적당한 짠맛이 조화로웠다.
보리새우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강력 추천 드리고 싶다. 소금이 올라가 있었는데 새우랑 상당히 잘어울렸고 삼키기가 아까울 정도로 식감도 풍미도 좋아서 한번 더 주문했었다.
꽁치, 고등어와 함께 등푸른 생선의 3대장(?)에 속하는 전갱이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스시로 내기 위해서는 선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저렴하고 흔한 생선에 속하지만 한국의 스시야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반가운 마음에 주문해봤는데, 역시나 식감은 다소 부족했지만 부드러웠고 윤기가 흐를만큼 기름도 충분해서 좋았다.
연어뱃살은 어딜가나 보이면 한번씩은 주문하는 스시인데, 이곳은 레몬과 함께 서빙되어서 기름이 충분히 차있었지만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계란 역시 한국에서도 마지막에 항상 주문하는 메뉴인데, 이곳은 독특하게 계란 사이에 샤리를 넣는 방식이라 신선했다. 일본의 좋은 계란과 적절한 단맛이 만나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마무리
한시간 가량 웨이팅하며 다소 지루했는데, 제대로 관리된 생맥주와 현지 느낌 물씬나는 다양한 네타들을 경험하며 순식간에 기분 전환이 되었다.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위에 적어둔 오픈 전 4~50분 정도 전에 오픈런하셔서 좋은 컨디션(?)으로 식사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가성비와 다양성 모두 갖춘 좋은 스시야를 방문한 것 같아서 좋았고 다음에 후쿠오카에 온다면 재방문 의사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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