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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해외여행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 아레나 펍 앤 레스토랑 - 잘하는 스테이크 하우스

by perfection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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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펍 앤 레스토랑 방문 후기

 

 

간판1간판2
아레나

 

 

 

아레나는 펍&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컨셉이다. 다만 한 공간에 펍과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큼지막한 공간에 여닫이 문을 두고 한쪽은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를, 한쪽은 미국 소도시에 있을법한 올드펍을 구현해두어서 약간 배가 고프기만 하다면 남녀노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워낙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 이른 저녁임에도 손님이 있었고 곧이어 가득차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라이브 공연을 요일마다 다른 테마로 진행하다보니 일반 식당처럼 식사 후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먹고 마시며 라이브 공연과 함께 여가를 보내시는 손님도 많은 것 같았다.

 

 

 

 

 

 


실내 전경

 

 

펍존라이브공연 공지
펍 존

 

 

 

가볍게 맥주 한잔 놓고 다트나 포켓볼을 하거나 (시가나 담배와 함께)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미국 소도시 다운타운의 펍을 비슷하게 구현해두었다. 전반적으로 목재로 꾸민 것부터 특유의 올드 펍 감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 이른 시간임에도 루즈하게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꽤 많았다. 다만 펍 공간의 경우에는 흡연이 자유롭다보니 실내 금연이 완벽히 자리잡은 우리나라의 가족 단위, 커플 단위 여행객들은 레스토랑쪽을 많이 이용하시는 모습이었다.

 

 

 

레스토랑존레스토랑존
레스토랑 존

 

 

 

좌측 사진에 보여지는 격자무늬의 문을 밀고 나가면 펍 존, 다시 밀고 들어오면 레스토랑 존으로 구성되어 있고 레스토랑 존의 규모가 2배 또는 그 이상 큰 느낌이었다. 실제 같은 출입구를 쓰는 펍과 레스토랑임에도 여닫이 문 하나 사이로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레스토랑 존은 서버들이 양손에 접시를 들고도 편하게 이동하도록 테이블 사이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여느 스테이크 하우스와 다르지 않았다. 펍 존과는 달리 레스토랑 존에는 식사를 하기위해 방문한 커플이나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메뉴 주문

 

 

빈땅 맥주
빈땅

 

 

 

메뉴와 무관하게 발리에 온 뒤로 시작은 빈땅과 함께했다. 한국 라거와 체코식 필스너 그 사이 어디쯤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정갈한 나이프 샐러드
샐러드

 

 

 

스테이크 하우스는 고기도 중요하지만 잘 구워진 고기를 먹기위한 도구도 중요한데 날이 서있는 나이프와 수저, 기본 조미료가 정갈하게 서빙되는 것을 보니 기본기가 좋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샐러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료로 구성되었지만 신선하여 먹기에 좋았다.

 

 

 

오징어 튀김

 

 

 

처음에 많은 분들이 스테이크 하우스이지만 오징어 튀김을 추천하셔서 의아했는데, 서빙된 후에도 작은 오징어를 썼나보구나, 타르타르소스와 라임을 주는 것보니 기본기가 좋구나 정도의 생각만 했었다. 다만 한조각을 먹어보니 다들 왜 추천하시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와 함께 잘 튀겨내어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별다른 소스가 없어도 풍미 자체가 좋았다. 이전 식사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경쟁적으로 싹 비웠다. 혹시 이곳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주문하셔서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어니언 스프

 

 

 

어니언 스프는 경험상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고유의 레시피가 있고 대부분 실패가 없기 때문에 한번씩 시켜보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성공이었다. 먹기 좋게 잘 썰어준 바게트 빵이나 양파에서 잘 이끌어낸 슴슴한 단맛, 적당하게 잘 굽듯 녹인 치즈의 조합이 참 훌륭했다. 양파의 단맛을 즐길줄 아시거나 야채 스프에 큰 반감 없는 분이라면 꼭 한번 주문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티본스테이크
티본스테이크

 

 

 

먼저 서빙된 음식들이 모두 성공적이라 티본 스테이크와 폭립도 무난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고 다행히 기대에 부응했다. 가니쉬로 나온 옥수수에서 약간 물음표가 생겼지만 꾸덕하게 익힌 감자나 잘구운 토마토도 좋았다. 티본스테이크도 잘 새겨진 그릴 마크나 주문했던 굽기, 허브가 들어간 버터 모두 마음에 들었다.

 

 

 

립
폭립

 

 

 

폭립은 아쉽게도 서빙된 직후의 사진은 못찍었다. 한국에서 먹던 것 보다는 다소 과하게(?) 구운 감이 있었지만 양념이 진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굽기나 양념이나 밸런스가 좋았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폭립은 꽤 본 것 같아서 반드시 주문해야 되는 메뉴는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날 상황에 따라 판단하셔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퀄리티에 가격은 훨씬 합리적이라 평상시 주문을 앞두고 주저하셨던 메뉴가 있다면 이곳에서 과감하게 주문해보시면 기대 이상으로 만족 하실 것 같다. 기본적으로 비조리 메뉴인 샐러드를 시작으로 기름을 쓰는 튀김이나 오븐에 조리하는 어니언 스프, 직화를 하는 스테이크, 폭립 메뉴 모두 충분히 기본 이상을 한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메뉴를 주문하셔도 크게 낭패 볼 일은 없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정이 좀더 길었으면 한번쯤은 더 방문했을 것 같은데, 다음을 기약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다. 혹시 이글을 보고 방문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스테이크 메뉴 이외에도 오징어 튀김이나 어니언 스프는 꼭 한번 주문해보시길 추천드리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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