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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해외여행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 와룽 스톨 레인보우 - 작지만 압축된 로컬 맛집(최대 3인 매장식사 가능, 포장 가능,warung stall rainbow)

by perfection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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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르 와룽 Stall Rainbow 방문 후기

 

 

이번에 다녀온 곳은 사누르 지역의 식당들 중 가장 작은 규모가 아닐까 생각된다. 2인 테이블 4개 정도가 타이트하게 모여있는 구조이다. 다만 테이블이 비워질만하면 채워져서 웨이팅 없이 자리를 선점하기에는 난이도가 꽤 높다. 추가로 3인일 경우에 한명이 길가변에 높은 의자를 두고 앉으면 가능하지만 이 마저도 1개의 테이블에 한정되기 때문에 일행이 2인이실 경우에는 웨이팅까지 도전 해보실만 할 것 같고 3인일 경우에는 가장 길가변에 있는 테이블이 비느냐가 웨이팅 성공의 관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4인 이상은 기본적으로 포장 말고는 2개의 테이블이 동시에 비워지는 한적한 시간이 아닐 경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와룽 Stall Rainbow는 부부가 운영하고 계시고 오픈 시간이 다소 늦은편이다. 보통은 부인분께서 선착순으로 주문 접수를 받아주시고 계산까지 해주시고 그 외에는 주방으로 들어가 계신다. 남편분은 가끔 자리가 정리가 잘 안될 경우 홀에 나오셔서 정리해주시고 그 외에는 대부분 주방에 계신다. 다만 놀라운건 부부가 운영하시지만 취급하는 메뉴 수는 웬만한 대형 식당만큼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신다.

 

메뉴판에 Rawon 이라고 적혀있는 인도네시아식 갈비찜(?) 같은 메뉴라던지 갓 튀겨낸 바나나 튀김 등은 다른 식당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이기 때문에 작은 주방에서 적은 인원이 어떻게 만들어내시는 걸까라는 의문과 함께 맛도 맛이지만 독특한 감성이 주는 재미가 있는 식당이었다.(심지어 바나나 튀김은 메뉴에 안적혀 있는 메뉴 이지만 자연스럽게 주문, 접수가 가능하다)

 

이렇게까지 손이 많이 가고 순식간에 조리해내야 하는 튀김, 구이, 볶음, 심지어 면 요리까지 가능하고 노포 감성에 야장 감성까지 느껴지는 곳은 서울에는 잘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주인장께서 대부분 노쇄하신 탓에 이렇게 화려한 메뉴판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식당에 준하는 빠른 회전율을 감당 할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한국에는 잘 없을 것 같은 참 유니크한 공간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기회되시면 꼭 이용해보시길 추천 드리며, 작지만 강한 가게인 와룽 Stall rainbow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상세 좌표가 필요하시다면 아래 구글 맵의 URL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RUsPKDrgUdHNybfb8

 

Warung Stall Rainbow · Jl. Danau Tamblingan No.154, Sanur, Denpasar Selatan, Kota Denpasar, Bali 80228 인도네시아

★★★★★ · 발리 요리 전문점

www.google.co.kr

 

 


가게 전경

 

 

간판내부
내부 전경

 

 

 

가죽 샵과 타투샵 사이의 작은 공간에 위치하는데 가장 길가변에 있는 테이블은 추가 의자를 놓고 앉을 시 사실상 인도에 앉게 되는 모습이다. 해당 자리에 앉게되면 예민 하신분들은 식사 중에도 메인 도로에 많은 차량, 오토바이가 지나다니고 등 바로 뒤 인도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모두 느끼실 수 있다. 직접 경험해보니 가급적 덜 예민하시고 덜 섬세하신 분이 앉으시면 좋을 것 같다. 

 

가게 내부에도 협소한 공간이지만 충분히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는 많은 조형물들을 세팅해두셔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좋았다. 부부 두분이 일하시는 좁은 주방일 것으로 예상되나 주방 공간은 보여지지 않게 구성하신것도 오히려 신비주의(?) 차원에서 좋아보였다.

 

 

 

인테리어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사장 부부께서 의도하시는 방향이 많이 느껴지는데, 인도네시아의 로컬 식당, 발리인들의 밥상, 편하게 테이크아웃 가능한 식당 등이 표현되어 있다. 실제로 메뉴도 다른 곳에서 다루지 않는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어서 로컬 바이브를 느껴보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 주문

 

 

다양한 메뉴
다양한 메뉴

 

 

 

작은 식당이지만 벽에 걸려있는 메뉴도 상당히 많고 벽에는 없지만 테이블 위에 놓여진 메뉴에 사진과 함께 노출된 메뉴도 있고 심지어 메뉴에는 노출되어 있지 않지만 주문이 가능한 메뉴도 있다. 각각의 재료 관리나 레시피를 소화하시는 능력 등에서 작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빈땅으로 스타트
빈땅으로 스타트

 

 

 

주류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거의 바로 시원하게 내주시는데, 날씨가 날씨인지라 메뉴 나오기 전에 가볍게 헤치웠다.

 

 

 

사테 아얌사테 바비
사테 아얌, 사테 바비

 

 

 

사진 매칭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테 아얌 2개와 사테 바비 1개를 주문했었다. 이날 아얌은 닭이고 바비는 돼지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1개에 6꼬치씩 서빙되었고 딥핑소스가 간이 강한편이었지만 맛도 강렬하여 흔히 말하는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향신료의 향도 기대보다는 진하지 않아서 어른도 아이도 큰 부담없이 편하게 먹었다. 식사만 간단히 하시는게 아니라면 1개 정도는 필수로 주문해야 할 메뉴라고 생각되었다.

 

 

 

나시고랭Rawon
나시고랭과 Rawon

 

 

 

나시고랭은 고기가 함께 나오는 메뉴를 주문해서 그런지 실패없는 맛이었고 도전적으로 주문했던 인도네시아 스타일의 갈비찜 같은 Rawon도 간이 좀 쌘 부분을 감안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양이 좀 되시는 분들께서는 다른 메뉴들과 함께 Rawon도 함께 주문해보시면 식도락 경험상 좋을 것 같다.

 

 

 

오징어 미고랭바나나 튀김
미고랭 및 디저트

 

 

 

미고랭에 오징어가 들어간 메뉴가 있어서 과감하게 주문해봤는데, 원래 작은 어종인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족자원 보호상 유통하지 않는 작은 사이즈의 오징어를 쓴 것 같다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해산물 향 자체가 진하게 베어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추가로 메뉴에는 없지만 바나나 튀김을 주문하면 자연스럽게(?) 제공 해주시는데, 가격은 얼마를 받으셨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하지만 인원수 대비 굉장히 많은 메뉴를 시켜서 포만감이 대단한 상태에서도 바나나 특유의 향긋함과 선명한 달콤함이 뇌리에 남아있다. 나중에 바나나 튀김이 맛있었다는 얘기를 남부투어 가이드분과 나눴었는데, 바나나 튀김까지 마지막에 추가로 시켜먹은거면 발리사람 다 된 것이라고 얘기해줘서 한참 웃었다. 나중에 발리에 돌아오게 되면 꼭 다시 주문해보려고 한다.

 

 

 

 


마무리

 

 

어른 2명과 초등 저학년 아이까지 세명이 맥주 세병, 꼬치 3세트, 식사메뉴 3개, 디저트 1개까지 꽤 많은 양을 시켜먹었음에도 남기는 것 없이 살뜰하게 챙겨먹었다. 한번에 서빙해주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서빙되면서 메뉴 하나하나 몰입하다보니 마지막까지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었다. 이곳에 매일같이 와서 저녁을 드시는 분도 계시다는 얘기를 방문하기 전에 접했을 때, 괜찮은 식당이 꽤 많은 사누르에서 그렇게까지 높은 충성심이 있다는 것에 놀랐었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메뉴 종류도 많고 흔히 말하는 가성비도 훌륭하여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정리되었다. 일반적으로 다른 식당에서 경험하는 인도네시아 음식보다는 맛 자체가 강한 편이라 평소에 큰 반감이 없으셨다면 대부분 좋은 인상을 받으실 것이라 생각된다. 본 식당에서 추구하는 인도네시아의 로컬 스타일의 식사를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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