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르 한식당 이모
해외 여행을 장기로 하시다보면 한식이 한번씩 생각날 때가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여행하실 때는 나시고랭 또는 미고랭 등을 많이 드시기 때문에 밀가루 또는 식용유의 영향으로 느끼함이 쉽게 가시지 않는 느낌이라 더더욱 한식이 간절해지는 때가 있다. 이날도 사누르의 번화가를 오며가며 보이던 한식집이 떠올라서 저녁시간에 방문해보았고 후기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한식당 이모는 한국인 주인이 계시지만 실제 조리는 외국인들이 하면서 통상적인 레시피나 조리법이 아닌 부분으로 인해서 싸늘한 질타(?)를 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치볶음밥, 제육덮밥, 계란찜 등은 한국보다 맛있다는 평도 일부 있었다. 어느 식당이나 취향타는 부분은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분들은 한식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된 한식을 경험시키고자 가감없는 피드백을 주시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이러한 피드백도 과거의 일이고 현재는 대폭 반영을 하신건지 결론적으로는 준수했었다.
외부 전경에서 보이듯이 1,2층을 함께 쓰고 있고 1층은 4인 테이블이 놓여져있다. 이날은 여자 사장님이 매장에 계셨는데, 많은 후기에서 언급된 것과 동일하게 주방과 서빙은 대부분 외국인이 담당하고 계셨다.
메뉴 주문
메뉴판은 한식당답게 한글은 물론이고 영어와 사진까지 함께 있어서 한국인들이나 외국인들 모두 보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후기에서 많이 언급되던 삼겹살, 족발, 떡볶이 등등 여러 메뉴가 있었다. 물론 한국의 식당에는 없는 유형의 메뉴 구성이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잘 어필될만한 메뉴들만 모아두신 것 같았다. 처음에는 삼겹살이나 족발을 시킬까 했지만 다음 방문을 기약하면서 가벼운 단품 식사 메뉴만 주문해봤다.
아이가 먹기 위해서 주먹밥을 주문했는데, 한덩이씩 개별 포장 되어 있어서 먹기 좋았고 맛도 무난했다.
김치볶음밥은 한국에서 잘하는 분식집 정도의 맛이라서 발리에서 누적된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다. 외국인 조리사분들의 조리 스킬에 대한 안티한 몇몇 후기를 본 탓인지 혹시나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라 좋았다. 김치볶음밥을 좋아하신다면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육볶음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특이한 느낌이었는데, 평소 식당의 제육볶음에서는 보기 힘든 죽순이라던지 파프리카 또는 피망이 함께 들어갔지만 양념이나 고기는 한국의 제육볶음과 비슷했었다. 전체적으로는 잘 볶아져서 조화롭게 맛있었다. 다만 고기가 삼겹살과 같이 기름이 있는 부위가 아닌 순수 살코기라서 약간은 퍽퍽한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웠다.
발리 여행하시면서 한식이 그리운 시점이 있으실텐데 그럴 때 한번쯤 들러가시면 좋을 것 같다. 적극 추천하는 건 아니지만 리프래시하는 목적으로는 충분히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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