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즈카 우나기야에 대하여
일본 내에 민물장어 덮밥을 오래했다라고 하는 가게나 잘한다 하는 가게는 지역 별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일본 권역 내 어느 도시를 방문하거나 민물장어를 떠올렸을 때 한끼를 맛있게 채울 곳은 있다는 얘기이다. 후쿠오카에서도 많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으며, 현재도 웨이팅을 만들어내고 있는 150년 전통(창업년도 1873년)의 가게가 요시즈카 우나기야이다.
지역적으로는 후쿠오카 하카타강 강변에 있으며, 흔히 나카스 야타이 거리로 알려진 하카타 인근의 섬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역상으로는 구시다진자마에역이나 나카스카와바다역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 가능한 거리이다. 후쿠오카의 도심 여행을 한다고 했을 때 사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동선을 효율적으로 잘 짜야한다는 압박은 보통 덜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우나기야에서 식사를 한 후 인근의 캐널시티 하카타 또는 나카스 야타이 거리와 많이 연계하시는 것 같다.
우나기야는 화려한 업력만큼 가게의 규모도 상당하고 이러한 큰 규모에서 동시간대에 많은 고객들을 원활하게 접객하는 것도 뛰어나다. 또한 음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원재료에 해당하는 민물장어 또한 많은 자부심이 느껴졌는데, 이는 1층의 로비 공간에서 영상으로 반복재생 해두기 때문에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요시즈카 우나기야에 오픈런하여 웨이팅했던 후기와 함께 3층 4인 독실에서 식사한 후기를 함께 남겨보려고 한다. 상세한 좌표는 아래 구글맵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RhzaT3QZYFSHbR1T6
요시즈카 우나기야 · 2 Chome-8-27 Nakasu, Hakata Ward, Fukuoka, 810-0801 일본
★★★★☆ · 민물장어 요리 전문식당
www.google.com
실내외 전경
우나기야의 건물은 하카타 강변과 마주하고 있다. 날씨가 좋다면 오며가며 산책하기에 참 좋은데, 이 날도 날씨도 하늘도 구름도 멋진 날이었는다. 오픈런하셔서 웨이팅 하시게 되면 건물 내에서 기다리시는 것도 좋으나 번호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인근을 산책 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우나기야에서 강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좌측편으로 갔을 때 케이크 자판기가 있어서 신기했었다. 다만 일본의 여느 지방 하천과 같이 강 자체에 생태계 등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맛(?)은 다소 미흡해보여 아쉬웠다.
메뉴 입간판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스치듯 지나가실텐데, 이곳은 오픈런 하셔서 대기표를 이미 뽑으신 분들이라던지 느지막히 오셔서 대기표를 뽑으신 분들이라던지 전체적으로 웨이팅 시간이 있다보니 자세히 살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좌석에 앉으시고 한국인임을 말씀하시면 한글 메뉴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크게 유의깊게 보실 내용은 없지만 좌측상단에 있는 메뉴는 대표메뉴에 해당하는 우나기 동(장어덮밥+국)이 있고 그 우측으로는 우나쥬(장어+밥+국) 우나기동 아래에는 장어만 나오는 메뉴가 있다.
메뉴 입간판을 지나 건물 로비에 입장하시면 간판을 보실 수 있고 자동문 통해 들어가시면 건물 로비가 나온다. 건물 로비에는 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고 화장실, 약간의 대기석, 엘레베이터, 계단 정도가 있다. 실제 2층 이상이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도시락에 대한 안내도 함께 적혀 있다. 2층 계산대에서 주문하면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는 내용인데, 사전에 전화 등으로 예약하여 방문 시간에 맞추길 안내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내장 상태의 우측과 같은 장어 도시락을 전국 배송 할 수도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여느 대형화된 업장과 같이 다양한 채널로 경험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웨이팅
우선 오픈 런을 하셨다면 대기표를 먼저 뽑으시는게 최우선이다. 이날은 일행과 주말 기준으로 약 30분 전(휴무일은 수요일, 영업시간은 10시30분 ~ 20시15분)인 10시에 도착했다.
몇팀, 몇명이 기다리고 있는지 안내를 해주는데, 이 날은 13팀이 먼저 도착하셨었고 26분의 예상 웨이팅 시간을 안내해주었다. 이후 순서로 14번이 발권되었고 QR 통해 객장 진입 순서 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입장이 시작되면 2층의 매장 입구 앞에서 점원 분이 번호를 일본어로 부르시기 때문에 일본어가 익숙한 분이 아니시라면 키오스크 쪽에 최신 입장 현황이 보여지기 때문에 순서가 되었을 때 번호표를 보여주시면 안내해주시는 순으로 순차 입장한다.
점원분의 재량으로 2층 또는 3층으로 분산하여 순차 입장을 시키는데, 이날은 운이 좋게도 2인이었지만 3층의 4인 단독 룸을 제안받아서 이용해볼 수 있었다. 물론 한없이 이용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점원께서 약 한시간 반 정도의 리미트를 안내했지만 결론적으로 한시간 정도 내에 식사를 마치고 퇴장했다. 전후로 웨이팅 하시는 분들이 웅성웅성 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모르겠고 점원분의 재량과 운으로 생각되었다.
식사 진행
이번에 안내 받은 곳은 정면에 보여지는 4인 독실이었다. 다른 테이블 객장도 꽤 여유 공간이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독실로 안내 받아 기분좋게 입장했다.
3층 독실은 테이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신발을 벗을 필요가 없었고 여유 공간이 충분하며 조용했다. 자연 채광이나 공기청정기, 은은한 조명이 있었고 여름에는 개별 설치된 에어컨이 가동되는 것 같았다.
각종 절임 야채, 젓가락, 물수건과 따뜻한 녹차를 먼저 내주어서 녹차를 마시며 메뉴가 나오길 기다렸다.
녹차는 별도 팟에 추가로 서빙해주기 때문에 더 마시고 싶을 경우 편하게 이용 할 수 있었다.
다른분들께 추천 받은 우마키(장어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한피스에 610엔 정도 했어서 장어가 많이 들어있나 생각했었는데, 담음새나 온도감 모두 좋아서 가성비 논란(?)은 잦아들었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내는 것 같았고 장어나 계란 모두 부드러운 식감에 향도 좋아서 맛있게 먹었다. 계란에 대해 반감이 없으시다면 한두피스 정도는 주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장어를 좋아하신다면 우나기 동의 4피스로는 다소 아쉽기 때문에 대부분 우나주 6피스를 많이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접 받아보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우나주는 이전에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아두어서 공유해보자면
1️⃣ 장어만 온전히 2피스를 먹는다. ( 순수한 장어의 맛 )
2️⃣ 장어와 흰 쌀밥을 함께 2피스 먹는다. ( 우나기 동 스타일 )
3️⃣ 함께 제공된 양념을 밥에 부어 나머지 2피스와 양념된 밥을 먹으며 진한 맛을 느낀다. ( 진한 우나기 동 스타일 )
이 날도 위의 순서로 먹었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혹시 같은 메뉴를 드시게 된다면 실천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추가로 함께나온 국 역시 약간의 텁텁 할 수 있는 장국보다는 맑은 국을 내주어 아주 조화로웠다. 역시 업력이 오래된 곳은 심플하지만 충분하다 선명하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다.
일행은 2피스가 올라간 우나기 동을 먹었기 때문에 토탈 7,750엔이 청구 되었고 기분 좋게 지불했다.
마무리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은 전역에 걸쳐 민물장어 요리를 많이 먹기 때문에 어느 도시에 가도 있지만 잘하는 집은 드물다. 물론 나고야 등과 같이 민물장어의 끝으로 포지셔닝한 곳도 있으나 후쿠오카에 오셔서 현지 감성 듬뿍 담은 민물장어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고민 없이 이곳을 추천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 뿐만 아니라 평일, 주말의 많은 웨이팅과 높은 회전율이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에 후쿠오카에 다시 한번 방문하다면 재방문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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