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키조쿠에 대하여
토리키조쿠는 일본 내 야키토리 업계(?)에서 가성비를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최근에는 일본 여행의 빈도가 많이 늘어나면서 토리키조쿠를 경험해보신 분들도 자연스럽게 많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홍대에서도 점포를 내면서 확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홍대점에도 일본 스텝들이 계셔서 가격은 다르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고 하고 최근 홍대점 오픈에 경영진이 방문하여 한국 시장에도 큰 관심과 확산 계획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일본 현지의 토리키조쿠는 모든 기본 꼬치를 370엔에 판매하며 가성비 있는 야키토리, 가족들이 편하게 방문 할 수 있는 밝은 야키토리를 추구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이전에 일본 자국 내에서는 도쿄, 오사카 같은 메가시티에는 각각 100호점이 넘게 출점되어 국민 야키토리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투다리로 홍보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투다리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토리키조쿠는 젊은 층에게도 충분히 어필되고 있다는 점이 약간은 다른 것 같다.
홍대점은 나중에 한번 가보기로 하고 후쿠오카 하카타의 토리키조쿠는 어떠한 느낌인지 느껴보기 위해 오픈런했고 관련된 팁 및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상세한 위치는 갤러리 하카타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래 구글맵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e8C5uF5KBAHhrPHd9
외부 전경
주말에는 거진 웨이팅이 있다고 들어서 오픈 시점 보다 미리 도착했다. 웨이팅은 외부에 보여지는 입구가 아닌 지하1층의 점포 입구 쪽에서 기다리는 형태였다. 가게 문을 여는 방향으로 봤을 때 좌측부터 벽을 둘러 줄을 서기 시작하는데, 이날 방문한 날은 일요일이었고 오픈 30분 전쯤에 방문했을 때는 한팀 정도였고 10분전에 방문했을 때는 평균 2~3인 한팀으로 8번째 정도 되었다. 아무래도 단순 식사만 하는 성격의 회전율이 높은 점포가 아니다보니 첫 타임에 입장하기 위해 오픈 시간 전에 일찍 오시는 것 같았다. 나중에 입장해서 보니 관광객보다는 20~30대의 현지인 손님이 많았다.
오픈 5분 전에는 점원이 나와 이름과 명수를 조사하는데, 이때쯤에는 거의 30명 정도가 줄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후에 오픈 시간이 되었을 때도 정각에 일괄 입장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팀씩 텀을 두어 입장을 시키고 다음 순번으로 넘어가는 시스템이라 앞쪽 순번이라고 하셔도 꽤 오랜시간 대기가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8번째 정도의 순번이었는데, 오픈 이후 대략 10분 이후에 들어 갈 수 있었다. 오픈 직후에 도착하신 분들은 웨이팅을 슬쩍 확인하시고 발길을 돌리시던데 아직 입장도 못해본 오픈런 손님들이기 때문에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다.
입장 이후에는 직원들이 활력있는 인사로 맞이한다. 추가로 화장실은 자체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내부 시설을 이용해야 하며, 외부 건물 내 다른 화장실은 이용하면 안된다고 한다.
메뉴 주문
실제 주문은 좌석별로 마련된 다국어 가능한 키오스크로 진행하기 때문에 일어 메뉴를 한번 찍어보았다. 프랜차이즈 야키토리답게 깔끔하게 다양한 메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좌석별로 키오스크를 갖추고 있는데, 다국어 기능이 100% 작동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주요 키워드들은 번역되어 있어서 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이미지 형태로 작성된 정보를 제외하고는 번역이 되어 있었다.
야키토리의 시그니처로 볼 수 있는 양배추는 무한 리필이기 때문에 적당히 느끼함이 차오를 때는 리프레쉬를 위해 부담없이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다.
양배추 외에 오이도 주문해보았는데, 딘타이펑이나 중화풍 음식점의 부순 오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향과 식감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생맥주는 산토리사의 프리미엄 몰츠 였는데 역시나 간이 좀 쌘 야키토리다 보니 생맥주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았고 높은 회전율로 신선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하이볼과 레몬 사와도 적절한 컵과 적절한 맛이라 편하게 먹기 좋았다.
닭가슴살 키조쿠 구이는 소금맛으로 시켰는데, 닭가슴살과 구운(약간은 탄?) 파가 잘어울렸다. 큰 자극 없이 담백하게 시작하기에 좋았다. 염통은 무난했는데, 수분이 많이 날아간건지 다소 건조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었다. 닭껍질은 오히려 수분감이 너무 풍부해서 구운 닭 지방에서 느낄 수 있는 바삭한 식감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잡내없이 깔끔했다. 위의 메뉴들은 재주문 없이 한개 정도씩 먹어보는 것에 만족했다.
최근에 다녀온 정통 이자카야의 잘구워진 촉촉한 안심을 기대하며 닭안심을 주문했는데, 이 역시 염통처럼 다소 뻣뻣하고 건조한 식감이 지배적이라 아쉬웠다. 물론 일일이 기름, 수분 등을 관리하며 구워내는 것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닭 안심이 거의 닭 가슴살 구이와 비슷하게 서빙되어 많이 아쉬웠다. 다만 이후에 피망 닭완자는 흔한 식재료지만 처음 먹어봤는데, 양념과 어우러져서 아주 괜찮았다. 피망 닭완자는 꼭 주문해보시면 좋겠다. 만족의 시간도 잠시 이후에 서빙된 튀김은 타기 직전의 식감과 향기었어서 많이 아쉬웠다. 일행과는 이 튀김을 마지막으로 구이쪽으로만 주문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넓적다리를 주문하며 타래를 처음 먹었는데, 구이와 잘맞는 풍미가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 가끔 사먹었던 한국의 노점상 닭꼬치 양념도 떠오르는 맛이었다. 명란은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는데, 꼬치를 조리한 이후에 명란을 얹은건지 약간은 따로노는 것처럼 느껴져서 아쉬웠다. 온도만이라도 맞추었다면 이질감은 좀 덜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는 큰 기대없이 간을 주문했는데, 오늘 방문의 베스트 메뉴였다. 정말 신선한 간을 썼다는 것이 바로 느껴졌고 구이의 정도나 식감 자체가 여느 하이엔드 야키토리와 비슷했다. 겉은 건조하게 잘 구워냈고 속은 정말 닭 간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져서 좋았다. 간을 드실줄 아는 분이라면 꼭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다.
마무리
한국은 한그릇 2개의 꼬치가 4,900원 정도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지는 370엔 정도로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비용과 물가 등을 판단한 결과이겠으나 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이 일본에 방문하신다면 한국의 토리키조쿠 보다 더더욱 가격 고민없이 주문 할 수 있으실 것 같다. 다만 가격적인 부분이나 가격에 맞는 품질과 맛은 충분히 보장하는 편이지만 유명세에 걸맞는 더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신다면 실망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편한 마음으로 편하게 방문하셔서 여러 꼬치 시켜보시면서 오늘의 피망 닭완자 및 간 과 같은 나만의 베스트 메뉴를 골라보시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다. 일본 현지의 가성비 야키토리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적극 추천드린다. 다음 기회에는 몇호점까지 출점 할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의 토리키조쿠에 방문하여 비교 후기를 남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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