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야키토리 고우 본점
내부 사진
들어가자마자 주방과 함께 닷지석이 보인다.
주방을 절반 정도 둘러 꽤 많은 자리가 있고 두툼한 나무 테이블에
폭이 꽤 넓은 공간이 있었다.
이 날은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안쪽 테이블석을 주셨다.
아래 사진은 테이블에서 바라본 주방 및 닷지석
메뉴판 첫장에는 고우라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는데,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꽤 많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우가 GO를 의미한다는 것이 재미 있었다.
음식 사진
닭가슴살과 파를 함께 구웠는데, 파의 두께가 적절했고
적당히 그을린 파라서 풍미가 좋았다.
닭가슴살은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다.
언제나 주문하는 츠꾸네
일반적으로 츠꾸네를 시키면 조미된 노른자 또는
노른자만 서빙해주는 경우가 보통인데,
고우에서는 수란 형태로 내주어서
1차적으로 츠꾸네의 딥핑소스로 먹고
마지막에는 후루룩 마셔도 좋았다.
츠꾸네는 너무 얇지 않고 딱딱하지 않아서
수란을 찍어가며 먹기에 좋았다.
언제나 주문하지만
언제나 만족🤗
매번 혈관에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안시킬 수 없는 호루몬
호루몬은 서빙 할 때부터 매번 반짝이는 주황색과
강한 향으로 기선제압을 한다.
그리고 호루몬을 집어들면 바닥에 깔려있는
녹은 기름을 보며 내 몸에 죄책감을 느끼지만
2번 정도에 나눠먹으며, 오랜 시간 씹다보면
기름 맛과 함께 씹는맛과 식담도 즐길 수 있다.
함께 시킨 생맥주와 찰떡이다.
요즘은 다른 가게에서는 더 작은 사이즈로도
서빙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고우의 닭껍질이
딱 적당한 것 같다.
방문 할 때 마다 빠짐없이 시키는 메뉴 중 하나
처음에 약간은 기름진 꼬치 구이를 어느정도
먹은 후에는 산미가 올라오는 시메사바가 생각나서
주문하게 된다.
좋은 고등어에 겉껍질과 지방층을 토치로 녹여주니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시메사바에 풍미와 향을
입혀주는 것 같다.
한마리를 먹게 되면 어느정도 느끼함이
리셋되어 좋은 것 같다.
일행과 일본 여행 얘기를 주고받다가 오사카에서 먹었던
교자 생각이 나서 주문했던 메뉴
육즙도 살아있고 조리도 잘된 것 같았는데,
만두소가 단단하게 뭉쳐져 있는 것 치고는
만두피 사이와의 공간이 많은 편이라
약간은 따로 노는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다.
결론
평일을 감안하더라도 가게나 길거리에 손님이 예전에 비해
많이 적은 것을 보니 이태원의 아픈 상처가
아직까지는 완벽히 아물지 않은 느낌이었다.😭
예전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오기 힘들었던
고우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인 것은 긍정적이었으나
예전 데이트 할 때나 한 잔 하기 위해 방문하던 가게들은
대부분 사라진 모습이라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심지어 아웃백 까지도..)
이날은 일행이 들고온 사케가 객장에서 취급하는 사케여서
꺼내 먹을 수 없어 생맥주와 일품진로와 함께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 느낌이 좋았고
변함없이 충실하게 잘 만들어내시는 느낌이
유지되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꼬치구이와 생맥주 먹으러 또 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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