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해산물 포차
서촌 마을이라 불리는 경복궁역 서편은 수많은 게스트 하우스, 한옥 체험 숙소와 함께 언제나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저녁에는 인근 광화문, 종로 회사원들로 채워져 항상 활력이 넘친다. 특히 다양하게 갖춘 메뉴 라인업(?)으로 인해 메뉴 고르는 재미가 있는데, 이날은 2차로 생선류가 떠올라 쉼을 찾았다. 간판 상에는 쉼이라고만 적혀있지만 지도상으로는 쉼, 물고기자리라고 되어 있다. 쉼 근처에 여름, 가을에는 야장처럼 가게의 한쪽 면을 개방하여 장사를 하는 해산물 포차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곳 보다는 이곳이 여러 면에서 낫다고 생각한다.
쉼에서는 제철 해산물로 남도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꼬막, 홍어 뿐만 아니라 동해안의 도루묵까지 갖추고 있어서 남도 음식점을 가시거나 일반 횟집을 가셨을 때 느끼는 아쉬움이나 갈등(?)을 줄이실 수 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구글 맵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https://maps.app.goo.gl/5FLsQpt3PB6JwtNX7
실내 전경
외부에서 봤을 때는 전체적인 매장의 폭이 작아보이고 실제 내부를 둘러봤을 때도 위의 모습처럼 사선으로 펼쳐진 실내를 보며, 아담한 공간인가보다 오해를 하실 수 있다.
내부에는 중간의 벽을 기준으로 좌,우가 나뉘는 꽤 큰 공간을 품고 있다. 웬만한 평일에는 좌석이 부족 할 일은 없어 보인다.
메뉴 주문
해산물이라는 교집합을 중심으로 정말 많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 곳의 1번 메뉴는 병어조림이라고 생각하고 갑오징어구이는 병어조림 하나로 약간 부족 할 수 있는 사이드를 화려하게 장식해준다.
식사를 하러 들어간건 아니었지만 좋은 밑반찬이 깔린다.
오늘의 회는 흰살 생선 위주로 서빙해주셨는데,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가격 대비해서는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 다른 메뉴를 시킬걸 약간은 후회되었다.
두툼한 갑오징어를 정말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주셨다. 갑오징어는 별다른 무늬가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다소 단조로운 비쥬얼이 될 수 있으나 칼집을 넣어주셔서 한결 보기 좋게 서빙되었다. 언제 주문해도 실패없고 후회없을 메뉴다.
생각보다는 작은 병어 2마리가 깔린 탓에 다소 아쉬웠지만 언제 먹어도 기본기에 충실한 맛이라 좋다. 병어 원물 자체가 워낙 좋은 편이고 야채도 신선한 편이라 추워지면 생각난다.
마무리
각종 생선 요리, 해산물에 한잔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릴만한 곳이다. 아무래도 일반 횟집에서는 남도 음식이 아쉽고 남도 음식점에 가면 남도 음식만 있어서 아쉬운 법인데, 이 곳은 전반적으로 메뉴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취향이 다양하신 3~4인이 오셔도 좋을 것 같고 갑오징어구이에 맥주 한잔 또는 병어조림에 소주 한잔 생각나실 때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다.
'취미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삼척] 고향의맛 손칼국수 - 삼척의 대표 옹심이(주차정보,김치끝판왕) (10) | 2024.11.13 |
---|---|
[강원 삼척] 동해바다 - 가성비 좋은 장치찜,생선구이(로컬 맛집 추천) (10) | 2024.11.10 |
[강원 삼척] 토성집 - 옛날 제육 쌈밥과 청국장(아이동반 가능,주차정보) (16) | 2024.11.07 |
[인천 연안부두] 통큰 밴댕이 - 밴댕이 무침의 정석이 궁금하다면(주차정보 포함,인천항 맛집) (0) | 2024.08.18 |
[인천 연안부두] 원조 밴댕이 - 병어회와 물메기탕의 놀라운 시너지(로컬 맛집) (2) | 2024.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