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토성집 방문 후기
강원도의 대표 관광도시로 거듭나 남녀노소 불문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강릉을 필두로 젊은이들의 양양, 산,호수,바다를 모두 갖고 있는 치트키 속초에 이어 조용히 발전하고 있는 고성, 삼척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인데, 언급된 다른 도시들에 비해 삼척은 대표 맛집 뿐만 아니라 구성이 다채롭지는 않고 그 수도 많지 않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글에서는 모래 속의 진주처럼 발견한 옛날 스타일의 제육 쌈밥과 청국장을 잘하는 토성집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가게를 오픈하실 당시에는 보리밥 전문점을 의도하셨던 건지 상호에는 보리밥이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흑미밥을 내주는 백반 전문점이다. 토성집은 동네 주민분들의 맛집이자 관광객들도 찾는 평범하지만 흔하지는 않은 백반집으로 포지셔닝 되어 있다. 주인 내외께서 등산을 좋아하시는건지 가게에는 관련 인증샷들이 전시되어 있고 근무시간도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휴무로 되어 있는 것을 봤을 때 이 시간을 활용해 등산을 즐기시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추측도 된다. 다만 이는 주말을 활용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다소 아쉬워 할만한 근무 패턴이다.
토성집은 차로 방문하지 않으면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는데, 다행히 토성집 앞의 메인도로 양쪽으로 차를 주차 할 수 있어서 이쪽에 주차를 하면 되는데, 평일임에도 차량은 꽤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아래 구글맵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시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hG3EcgSNcdhfoohb8
토성집 영업시간
토성집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토요일 오후~일요일은 휴무이고 평일에도 점심 또는 이른 저녁 장사 정도만 하신다. 추가로 평일에 방문하시더라도 2시~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기 때문에 방문 시간을 미리 체크하실 필요가 있다. 또 재료 소진 시 당일 장사를 마감 하는데 많은 재료를 확보하지 않아 헛걸음 했다는 후기가 많으므로 가급적 방문을 서두르실 필요가 있다.
토성집은 2층에 위치하고 있고 2층에 올라가면 위와 같은 철문을 보고 들어가시면 된다.
실내 전경
비교적 짧은 영업시간이지만 테이블이 적은 편은 아니라서 토요일 오전 정도가 아니라면 웨이팅은 피하실 수 있다.
메뉴 주문
세트메뉴 중 토성정식을 주문하시면 제육볶음 세트 대비 가자미 구이, 삶은 골뱅이 정도의 구성 차이가 있다. 일반식사가 가능한 아이를 동반하고 계시다면 토성정식을 아이 제외하고 인원수대로 주문하신 후 아이에게 밑반찬과 가자미 구이를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성인 인원수만큼 토성정식 + 청국장 세트를 주문했다.
신선한 쌈채소와 집에서 만든 된장이 인상 깊었는데, 함께 서빙된 따뜻한 삶은 골뱅이도 그날그날 삶으시는건지 향긋하고 식감이 좋았다.
제육볶음의 비쥬얼은 열을 한껏 머금은 뚝배기 아래 쪽에는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이 바닥에 깔려있고 그 위로 고기 기름이 1cm 이상 떠있고 그 위에 큼지막한 고기들이 올라와 있는 형태이다.
흔히 백종원 레시피로 불리는 최근 유행하는 제육볶음처럼 얇은 고기를 불맛 강하게 기름 빼가며 구워내어 쟁반에 내어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최근에는 텁텁한 식감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 탓에 고추장 베이스가 아닌 고춧가루 베이스로 제육볶음을 만들어 내는데, 이곳은 오로지 고추장으로만 만들어내는 옛날 제육볶음 스타일이다. 고기 형태 또한 얇게 썬 고기를 쓰는게 아니라 찌개용처럼 손질한 큼직한 고기를 쓴다. 여기서 많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제육볶음을 접하다가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강원도 앞바다에는 많은 가자미들이 살고 있어서 비교적 흔한 식재료인데, 이곳의 가자미 구이 역시 신선한 원물로 잘 구워내어 향도 맛도 살아있어서 좋았다. 어른도 아이도 부담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청국장은 제육볶음과 달리 다소 가벼운 느낌이라 같이 먹기에 좋았다. 수분기 적은 느낌으로 진하게 끓여낸 스타일을 예상했는데, 비교적 묽은 느낌이었고 김치 등을 가미하지 않아서 순수한 맛으로 즐기기에 좋았다.
마무리
개인적으로는 토성집에서는 진한 제육볶음과 연한 청국장이 조합된 세트 메뉴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가게에서도 이를 의도한건지 제육볶음만은 별도로 주문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적절하다고 생각되었다. 찌개류를 단품으로 시켜드시는건 별 상관없을 것 같은데, 다른 가게처럼 제육볶음만 단독으로 시키면 다소 텁텁한 부분 때문에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척에 놀러오셔서 옛날 느낌의 제육 쌈밥과 청국장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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