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집 감자옹심이
감나무집 감자옹심이는 여러 매체에 노출되며
손님들을 좀더 모으냐 덜 모으냐 차이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30년 이상 속초 중앙시장의
터줏대감처럼 단일 메뉴로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온 노포이다.
(근래엔 오징어 순대도 추가되긴 했다)
여전히 요즘도 오픈런 및 웨이팅, 재료 마감 등의
긴장감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고
각종 예약 앱 없이 의자에 앉아 줄서서 기다리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걸 떠나 고객들은 해당 가게의 접객 방식이
싫다면 방문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긴 줄서기로
주변 상인들에게는 많은 피로감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이번에도 건너편 상인께서 줄 서 있는 분들께
다른 상점의 진입로를 막고 있는 부분에
대한 불만 표출과 함께 땡볕의 줄서기를
방치하는 부분에 대한 상도의(?)도 강하게
어필하셨었다.
방식을 정하는건 가게 주인의 고유 권한인거고
방문을 선택하는건 손님의 권한이지만
기다리시는 손님들이 들을 얘기는 아닌것처럼
보여지는데, 모쪼록 주변 상인들의 민심들도
감안하여 좋은 대안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메뉴 주문
2020년대 들어서 추가된 것으로 보여지는
오징어순대를 제외하면 감자옹심이 단일 메뉴이고
대부분의 재료가 국내산을 사용하시는 부분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잘 유지하고 계신다.
이번에는 인원수 별로 감자옹심이를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국수나 수제비, 옹심이 같은
메뉴를 파시는 곳에서는 배추김치, 깍두기가
거의 승부수에 가까운 포인트다.
깍두기는 단맛이 약간 강했지만 많은 분들이
선호하실 맛이었고 열무김치도 무난한
맛이었다.
감자옹심이는 뚝배기 그릇에 2인분씩 담겨서
서빙되었고 고명으로 깨와 김가루가 올라가
있어서 보기 좋았다.
다만 광명시나 서울 모처의 유명한 감자옹심이와
달리 감자옹심이가 감자의 본연의 맛보다는
기름에 코팅되어 있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단순히 서로 붙지 않기 위해 풍미가 덜한
식용유를 발라둔 것이 아니라 참기름
또는 들기름을 가미하신건지 궁금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기름맛이 지배적이라
좋은 식감 제외하고는 별다른 풍미가
없어서 아쉬웠다.
모든 옹심이를 수제로 만드시는 것
같았는데, 수고 대비 조리단계에서
많은 장점이 묻히는 느낌이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은 있었지만
긴 시간 웨이팅하여 먹기에는
특색이 적은 느낌이었다.
속초, 고성쪽에 놀러오신다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장소이지만
아마 식사 후 나가시는 길에 재방문 의사를
묻게 된다면 웨이팅을 감안했을 때
많이 고민되실 것 같긴하다.
그래도 실내의 시원한 환경에서
정성스럽게 만들어낸 뜨끈한
뚝배기 한그릇을 먹는다는 기쁨은
충분히 즐겼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좋았던 것 같다.
'취미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고성] 온더버튼 - 바람이 만들어내는 파도와 풍경(2층좌석 추천,파노라마뷰) (0) | 2024.08.04 |
---|---|
[서울 영등포] 더플레이스 타임스퀘어 - 통신사,카드사 할인 정보(방문 후기,추천) (0) | 2024.08.04 |
[강원 고성] 동루골막국수 2호점 - 한 그릇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맛(본점 대비 대기 적음,테이블링) (0) | 2024.08.02 |
[강원 속초] 구구집 - 대형화된 물회집이 식상하다면(현지인맛집,성게메뉴,택배가능) (0) | 2024.07.30 |
[강원 속초] 긷 - 유명 건축가가 떠오르는 까페 방문 후기(넓은 주차,포토스팟,울산바위가 보이는) (0) | 2024.07.29 |